아......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나. 며칠 더 지나야 할까.
누군가 소감을 묻는다면, 너무나 기뻐서 하늘로 날아갈 기분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의외로 담담한 현재 심정이 미묘하기도 해서 혼자 씩 웃기도 하고.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치면
2001년 한길사의 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 최종 결과를 보고 느꼈던 심정이랑
꼭 닮은 크기의 기쁨이라고 해야 할까. 그저 한없이 기쁘고 감사한.

학기말이라서 그런것 같다.
눈앞에 있는 과제들과 시험준비들이
마음놓고 이 최종결과를 기뻐하게 만들 여유를 주지는 않고 있으니까.

시험 끝나고, 방학이 되면 좀 괜찮아지겠지.
방학이라고 여유부릴수 있는 상황은 절대 못되지만
한주에 들어야 할 ca. 30시간 수업의 빡빡함이 없어진다는게 얼마나 큰 소득인데. 


6월중순 베를린의 최종면접에서 만났던 여러 얼굴들이 스쳐지나간다.
꼭 다시 이 건물에서 볼수 있길 바란다며, 행운을 빈다면서 헤어졌었는데.
그 긴장한 얼굴들 사이에서도 여유롭게 스쳐지나갔던 화기애애함과 친근감. 
겨우 8시간 남짓 마주했던 얼굴들인데도 어쩜 그렇게 오랜 친구들같이 느껴졌던지.
지금 생각해 봐도 신기하다.

10월 중순에 있을 베를린에서의 공식 환영식과 오리엔테이션...
꼭 그 자리에서 다시 보고싶다. 모두들...! :-)


ps. 그러고보니 내가 독일 녹색당의 존재를 알게 된건 
고등학생때 Herr Fischer 의 '나는 달린다' 자서전을 읽고서였는데.
그 뒤로 KBS에서 제작한 녹색당과 피셔씨 관련 다큐도 흥미롭게 봤었고.

그때는 생각조차 못했었지.
내가 이런 식으로 녹색당과 인연을 맺게 되리란 것을. 후후... +_+      


ps2. 아.... 무슨 소리냐구요? 실은
Heinrich-Böll-Stiftung 의 Stipendiatin 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 

by 아사히 | 2008/07/04 17:46 | Ich liebe es! (버닝버닝) | 트랙백 | 덧글(1)

Elisabeth (Musical) ㅡ 뮤지컬 엘리자베트




뮤지컬 '엘리자베트' ㅡ 프롤로그, Wenn ich tanzen will


학기말 도피증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고 축소시키기에는 꽤나 마음에 들고 있는 뮤지컬;;
켁. 마음에 드는 콘서트는 린킨때 한번 라이브로 봤으니 이제 극장공연을 한번 봐주면
돈없는 학생 신분이나마 그래도 즐거운 문화경험 할수 있어 다행이라 여길텐데... 라고
작년쯤 생각했었나? 하지만 설마하니 독어 뮤지컬에 눈길을 돌릴줄은 몰랐..... ㅡ.ㅡ;;;
(모른다. 다음은 또 클래식이나 오페라 공연이 될지... 하지만 한편으로 이 두 분야는
실생활에서 이미 합창연습과 공연 및 성악레슨으로 어느정도 충족이 되기 때문에...)

어린시절 사운드 오브 뮤직 등등의 영화와 디즈니 만화영화 시리즈 뒤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에 크게 매력을 느끼는 편이 아니었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인데
엘리자베트 뮤지컬은 좀 예외가 될것 같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자체에 빠졌다! 이토록 내 기호와 맞는 스토리라니.... ㅠ.ㅠ

거기다가 '단어 하나 허투로 쓰지 않는' 대본의 압축성과 정교함에 한번 더 빠졌고. 
특히나 독일어권 ㅡ 독일과 오스트리아 마찬가지로 ㅡ 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씨씨 (Sisi: 엘리자베트의 애칭)' 로 대표되는 그 키치스러움을 완전히 탈피했다는게 
솔직한 말로는 더 놀랍다.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오페라 한편 보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씨씨' 하면 연상되어버리는 너무나 대중적인 그 가벼운 얄팍함은
한국에서 씨씨라는 여인을 전혀 모르던 나조차도 독일 온 몇년 사이에
'씨씨' 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느끼도록 할 정도였으니까.
그 씨씨의 고정관념을 이렇게 뒤바꿔버리는 작품이 빈에서 나왔다는거 자체가... 오호.

그 키치스러움을 비웃음과 동시에, 자기가 쓴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시니컬함을 툭툭 내뱉는
극본가 Michael Kunze의 솜씨에 감탄했다. 
법역사로 박사학위 받은 사람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사회정치적 분위기도 자주 보이고
19세기 말 그 특유의 유럽 분위기를 한정된 무대 위에서도 굉장히 잘 표현해 낸듯.
(극중의 '죽음' 이 엘리자베트와 함께 부르는 곡에서
은연중에 1차 세계대전을 염두에 두는듯한 인상의 가사를 듣고는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기도...)


아..... 결론은, 아무래도 이거 학기말 무사히 넘기고 나면 DVD로 사서 봐야겠다! 는 것.
다행히 많이 비싼편은 아니더라고.

죽음 캐릭이 약~간 거슬린다는 느낌은 있지만
Rocker스러운 열혈죽음이라 생각하면 꽤 매력적으로 들어줄 만 하고
역사적인 엘리자베트의 재해석과는 천만광년 떨어진 거리로 갈지언정
(가는신경 붙들고 살았던 황후 엘리자베트가 아니라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를 보는듯한 느낌;;) 
나는 이 DVD판의 엘리자베트가 이 자체로 매우 마음에 든다.

결정적으로 노래나 배우의 연기때문에 빠진것이 아니라 대본내용과 스토리에 혹해서 그런지
'이건 진짜 못들어주겠다' 하는 수준만 아니면 모조리 커버 가능. 
작품 자체가 이렇게나 마음에 드는데 뭘 더 바랄까. 으흣~  

by 아사히 | 2008/06/28 08:16 | Ich liebe es! (버닝버닝) | 트랙백 | 덧글(2)

Scala & Kolacny Brothers ㅡ Hungriges Herz



졸린 눈으로 아침늦게 일어나 텔레비전을 켰을때 우연히 BGM으로 들었던 노래.
Mia의 원곡보다 훨씬 낫다. 현대풍의 코어라면 난 이런 느낌의 합창단도 좋더라. +_+
피아노곡 반주도 차분하면서 중독성있고.

Mein hungriges Herz durchfährt ein bittersüßer Schmerz
Sag nu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rst du gehen
(나의 허기진 마음은 달콤쌉싸름한 아픔을 헤쳐나가고 있어
말이라도 좀 해봐, 너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거야?)



Dein zuckersüßer roter Mund lutscht alle Worte kugelrund
Selbst im Kampf ergeben sich, deine Lippen meinen nicht
An deinen glühend heißen Wangen verbrenn ich meine Finger
Selbst wenn du mich zu Boden wirfst wähne ich mich als Gewinner
Was ist mit meinem Willen bloß machst meinen Willen willenlos

Du bist eis eiskalt
Du bist eis eiskalt

Mein hungriges Herz durchfährt ein bittersüßer Schmerz
Sag mi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llst du gehen
Mein hungriges Herz durchfährt ein bittersüßes Schwert
Sag nu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rst du gehen

Deine Augen sehen durch mich durch jemand anderen an
Wenn deine Hände mich berührn verfolgen sie einen Plan
Mit deiner rauen Engelszunge dringst du in mich ein
gewohnt an diese Folter sag ich ja und meine nein
Du hälst mich fest was soll das bloß
Drück ich zurück lässt du mich los

Sag nu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Sag nu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rst du gehen?

Sag mi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Sag mi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llst du gehen?
Sag mir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e weit willst du gehen?  

by 아사히 | 2008/06/22 01:20 | Ich liebe es! (버닝버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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